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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좋은 결명자, 결막염 치료에도 효과 있을까?... 섭취 주의해야 하는 사람은?
결막염은 말 그대로,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의 안쪽을 덮는 투명한 막인 결막에 일어나는 염증이다. 증상은 대부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처음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눈이 충혈되고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 불편하다, 또 눈꺼풀이 붓고 가려우며 눈곱이 낀다. 분비물이 수면 중에 말라붙어서 눈꺼풀이 서로 붙어 있기도 한다. 결막염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충혈인데 결막의 모세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게 변하는 것이다.
한방에서 보는 '결막염'은?
한방에서는 눈을 여러 장부(臟腑) 가운데에서도 특히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즉 사람이 누우면 혈(血)이 간으로 들어가는데, 간이 혈을 받아야 눈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간이 조화로운 상태에 있어야 다섯 가지 색깔을 잘 구별해서 볼 수 있다. 간의 기운이 조화로운 상태에 있지 않으면 눈이 어두워진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결막염의 원인을 외부 자극보다 몸 내부의 문제에서 찾는다. 즉 간에 열(熱)이 있는 사람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걸리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동의보감에는 '눈은 간의 상태가 나타나는 구멍'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이를 좀 더 쉽게 표현하면 '눈은 간의 거울'이라는 뜻이다.
또 동의보감에는 '眼病無寒 眼無火不病'이라고 나와 있는데 번역하면 '눈병에는 차가운 증세가 없으며 모두 화(火) 때문에 생긴다'라는 뜻이다. 이어서 눈 충혈의 증상과 화(火)의 관계를 부위에 따라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는데 다음과 같다. '눈의 흰자위가 벌겋게 되는 것은 화(火)가 폐의 기운을 누르기 때문이며, 눈두덩이가 벌겋게 붓는 것은 화(火)가 비장(脾臟)의 기운을 누르기 때문이다. 또 눈동자에 예막(瞖膜: 흐릿한 막)이 가리는 것은 화가 간과 신장의 기운을 누르기 때문이며, 벌건 핏줄이 흰자위를 지나가는 것은 화가 저절로 심해져서 생기는 것이다'
결막염에 좋은 결명자… 저혈압 환자, 임산부는 복용 주의
결막염에 좋은 한약재로는 동의보감에 '간의 열을 내려주며 눈을 밝게 한다'고 기록된 결명자가 있다. 결명자에도 참 결명자(국내산), 소 결명자(중국산), 인도산 결명자 등이 있는데 국내산이 품질이 우수하고 약효가 좋으므로 원산지를 확인해서 구입해야 한다. 복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으로 끓여 마시는 건데 볶은 결명자 10~15g에 물 1리터를 붓고 10~15분간 끓이면 된다. 주의할 점은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으므로 저혈압 환자는 음용을 피해야 하고 차가운 성질이 있으므로 임산부도 피해야 한다. 또 과다 복용이나 장기 복용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다른 약재로는 미나리아재빗과의 다년생 풀인 황련(黃連: 일명 깽깽이 풀)이 있는데 황련은 열독을 없애줌으로써 간기(肝氣)를 다스려 눈물을 멎게 하며 충혈을 제거하여 눈을 밝게 해준다. 복용법은 말린 황련 약재 6g을 물 1리터에 타서 양이 반으로 될 때까지 졸인 뒤에 아침, 저녁으로 2회 마시면 된다. 그리고 모든 한약재가 그러하듯이 체질에 따라 주의가 필요한데 황련은 성질이 매우 차므로 몸이 찬 사람, 위장이 약한 사람, 임산부는 복용을 피하거나 한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결막염은 전염성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눈병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특히 수영장에 갔을 때는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가족 중에 환자가 있으면 이불, 베게, 수건 등을 따로 써야 하며 특히 안약도 같이 쓰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