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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깊어지는 주름 예방?관리법 5... "노화 아닌 '가성 주름'일 수도"
환절기 피부 고민하면 단연 '주름'을 빼놓을 수 없다.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피부 속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며 주름이 평소보다 깊어 보이기 쉽다. 하지만, 이 시기에 생기는 많은 주름은 피부 노화로 인한 '진성 주름'이 아니라, 표피 탈수로 인한 일시적 변화, 즉 '가성 주름'일 가능성이 크다.
피부과 전문의 김형수 원장(서울에이치피부과의원)은 "가성 주름은 피부 장벽이 약해져 일시적으로 주름이 도드라져 보이는 상태로, 적절한 보습과 환경 관리만으로 충분히 되돌릴 수 있다"며 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환절기 '가성 주름'이 생기는 이유
환절기에는 찬 공기와 실내 난방의 온도 차로 인해 피부의 수분 손실이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과 천연보습인자(nmf)가 빠르게 소모되며, 표피에 미세균열이 생긴다. 이렇게 표면이 접히듯 보이는 것이 바로 가성 주름이다.
김형수 원장은 "초기 1~2주는 피부 장벽의 회복력이 가장 빠른 '골든타임'으로, 보습 관리만으로도 수일에서 수주 내에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진피층 구조 손상으로 이어져 '진성 주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성 주름은 탈수에 의한 표피층의 일시적 변화인 반면, 진성 주름은 자외선, 노화, 만성 염증 등으로 인해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피부 변화로, 가성 주름과 달리 피부를 당겨도 완전히 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보습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보습 제품 성분 확인하고, '에탄올, 멘톨, 계면활성화제 피해야'
김형수 원장은 가성 주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공급과 피부 장벽 복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 화장품을 선택할 때는 보습 효과가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상된 장벽 개선과 보습을 위해서는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이 3:1:1 비율로 구성된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소듐 pca는 피부 속으로 수분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판테놀, 시어버터, 디메치콘은 피부 겉면에 보호막을 만들어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니아신아마이드·비타민 e·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을 줄여 피부 탄력 저하를 예방한다.
반대로 에탄올, 멘톨, 인공 향료, 계면활성화제가 들어 있는 제품은 자극과 건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가 손상되기 쉬운 환절기에는 약산성·무향·저자극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절기 주름 예방 및 관리법 5… "실내 환경 조성, 보습 루틴이 핵심"
이미 생긴 가성 주름이라면 '자극 최소화'와 '수분 회복'을 중심으로 관리해야 한다.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장벽이 약한 경우, 히알루론산(ha) 스킨부스터처럼 진피층에 수분 저장소를 만들어주는 시술이나, 리쥬란 pn/pdrn과 같이 세포 재생을 돕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시술은 어디까지나 보조적 치료 수단이다. 김형수 원장은 "시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 습관"이라며 "피부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분 증발을 예방하는 환경 조성과 올바른 보습 루틴"이라고 강조했다.
[환절기 주름 예방법 5가지]
① 적정 실내 온도·습도 유지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습도 40~60%, 온도 20~22℃를 유지하고, 난방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조정한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물통을 매일 세척해 세균 번식을 방지한다.
② 피부 장벽을 지키는 세안 습관
세안 습관도 중요하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천연 보습막을 녹이므로 미온수로 세안하고,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한 뒤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③ 사계절 필수 자외선 차단 관리
자외선 차단은 사계절 내내 필수다. 환절기에도 자외선(uva)은 연중 존재해 콜라겐을 분해하므로 spf 30 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해야 한다.
④ 탄력 유지를 위한 항산화 케어
또한 항산화 관리를 병행하면 피부 탄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 c·e, 폴리페놀, 오메가-3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항산화 세럼을 병행하면 피부 손상 회복에 도움이 된다.
⑤ 피부 속부터 채우는 수분·영양소 섭취
마지막으로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오메가-3,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건강한 지방을 함께 섭취하면 피부 장벽 유지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 음료는 탈수,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가성 주름은 단순한 노화의 결과가 아닌, 환절기 '피부 건조 신호'다. 초기 1~2주만 집중 관리해도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만큼, 올바른 보습과 환경 관리, 그리고 생활 습관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