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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호르몬 높다고 다 항진증? '이 증상'부터 확인해야
피로감, 두근거림, 불면증 등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갑상선 질환은 점점 친숙한 질환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여전히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단순히 혈중 갑상선 호르몬이 높은 것만으로 진단되는 병이 아닙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한 번 치료를 시작하면 1년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한 병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갑상선 호르몬 과다, 모두 항진증은 아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한 질환이지만 모든 갑상선 호르몬 과다증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아니고 보다 정확하게는 '갑상선 중독증'이라고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중독증 중에서도 갑상선의 호르몬의 '생성부터 유출'까지가 많아지는 경우를 일컬으며, 염증 등으로 인한 갑상선 세포의 손상으로 단순히 유출량만 많아진 경우는 항진증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단순 갑상선 중독증은 일과성으로 지나가며 이후 기능이 저절로 정상화되거나 오히려 저하증으로 진행하는 경우 등이 있는 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장기간을 두고 자가면역상태와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확한 구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은 드문 종양 등을 제외하고는 주로 그레이브스병으로, 20~40대 여성들에게서 자주 발생하지만 어느 성별이나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유전적 소인이 관여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상선 자극 항체가 마치 갑상선 자극 호르몬인 양 갑상선에 거짓 자극을 주어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를 증가시키는 질환입니다.
체중 감소·손떨림·불면증...다양한 전신 증상 나타나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 심박동, 신경계 활성 등 에너지 대사 전반에 관여하므로 경증 과다 상태에서는 증상이 모호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마치 쉬지 않고 달리기를 한 것처럼 피로, 체중 감소, 발한, 빈맥, 두근거림, 손 떨림, 불안감, 불면증, 잦은 배변, 월경 주기 변화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합병증으로 갑상선 안병증이 동반되어 안구 돌출이나 복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흡연은 악화 요인이 되므로 삼가야 합니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간 기능 이상이나 골다공증, 부정맥, 심부전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혈액검사로 진단, 필요시 추가 검사도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한 갑상선 호르몬 측정이 기본입니다. 혈액 검사에서 갑상선 중독증이 발견되면 원인을 구분하기 위해 갑상선 자극 항체를 측정하여, 비교적 간단히 그레이브스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감별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초음파를 통한 갑상선의 혈류를 측정이나 결절 확인이 필요하고, 때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섭취율 검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1~2년 이상 장기 치료 필요...임의 중단은 재발 위험
치료는 환자의 전신 상태, 혈액검사 소견, 동반 질환 및 합병증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1차 치료로는 메티마졸이나 안티로이드와 같은 항갑상선제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치료 기간은 1~2년 정도를 기본으로 개별화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특히 호르몬 수치가 호전되었다고 약을 함부로 조기 중단할 경우 재발의 빈도가 증가하므로, 경험이 충분한 전문가의 의견에 맞추어 약의 용량을 조절하며 중단 가능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제의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증상, 간 수치 이상, 백혈구 감소증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에 따른 대처에 대해서도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가 어려운 경우나 재발이 잦은 경우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통하여 갑상선 자체를 축소시키는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발생을 감수하는 치료이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함께 고민 후 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올바른 이해와 꾸준한 치료가 핵심
자가면역질환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그 유병률이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인이 불분명한 피로, 체중 감소, 발한, 빈맥, 두근거림 손 떨림, 불안감, 불면증, 잦은 배변, 월경 주기 변화 등이 있다면 갑상선 중독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진단되었다면 처음부터 질환을 바르게 이해하고 정확한 기대치와 계획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여, 필요 없이 약물 치료를 사용하거나, 섣불리 중단하여 악화와 치료를 반복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