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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널뛰더니,?'암'이라고?...?갑자기?생긴?당뇨병,?췌장암?조기?신호?가능성
갑자기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악화되었다면 '췌장암'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신애, 박준성 교수 연구팀은 췌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을 추적 관찰, 췌장암과 당뇨병 사이의 발병 원리와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췌장암 진단 전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악화되는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분석하여 향후 췌장암의 조기 발견 및 맞춤형 치료 표적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14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췌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160명(췌장암 환자 72명, 췌장암이 아닌 환자 88명)을 전향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전 췌장암 환자군의 당뇨병 및 전당뇨병 유병률은 86.1%로 대조군(70.5%)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특히 발병 2년 이내의 신규 당뇨병 비율은 31.9%에 달해 대조군(19.3%)과 큰 차이를 보였고, 고혈당 및 인슐린 분비 저하 증상이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종양 제거 수술 이후 변화였다. 두 그룹 모두 동일한 방식의 췌장 절제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술 14일 후 췌장암 환자군의 식후 혈당 감소 폭(-61mg/dl)이 비췌장암 환자군(-23mg/dl)보다 훨씬 컸다. 또한 최근 2~3개월의 혈당 상태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의 경우, 췌장암 환자군에서 0.4% 감소하며 대조군(-0.1%)보다 뚜렷하게 개선됐다. 이는 수술 전 췌장 종양이 인슐린 분비를 강하게 억제하고 있었고, 종양을 제거함으로써 억제 신호가 해소되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췌장암세포가 분비하는 'wnt5a'라는 특정 단백질을 당뇨병 유발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분석 결과, 췌장암 환자는 혈중 wnt5a 농도가 높을수록 종양 크기가 크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실제로 쥐의 췌장 섬세포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wnt5a 단백질을 투여하자 인슐린 방출이 유의미하게 억제되었다. 이는 wnt5a가 베타카테닌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경로가 활성화되면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단백질(e-카데린) 발현이 억제된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신애, 박준성 교수는 췌장암과 당뇨병의 연관성을 분자 수준에서 분석한 점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췌장암에 동반되는 고혈당증의 고유한 분자적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이러한 조건에 대한 잠재적 바이오마커 및 치료 표적 식별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impaired insulin secretion via the wnt5a/β-catenin pathway contributes to diabetes development in pancreatic cancer: wnt5a/베타카테닌 경로를 통한 인슐린 분비 장애가 췌장암에서 당뇨병 발달에 기여한다)는 지난 2026년 1월 국제 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